일본 소도시 여행 추천: 시코쿠 1박 2일 코스 총정리


일본 여행은 흔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 위주로 계획되지만, 일본의 진짜 매력은 지방 소도시에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시코쿠(四国)’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전통과 자연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코쿠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기 때문에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느린 속도의 일본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목적지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여행자의 시점으로, 시코쿠 1박 2일 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교통, 숙소, 먹거리, 문화 팁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 시코쿠란 어떤 곳인가?

시코쿠는 일본의 4대 본토 중 하나로 혼슈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에히메, 도쿠시마, 가가와, 고치의 4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일본 전통 사찰 순례 코스인 '시코쿠 헨로(四国遍路)'로도 유명하고, 일본의 오래된 온천, 깊은 산속의 계곡, 소박한 시골 마을 등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입니다. 자동차나 기차로 이동할 수 있으나, 외국인 방문객이 많지 않아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진짜 일본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2. 시코쿠 1박 2일 추천 여행 코스

📍 Day 1 – 마쓰야마(에히메현)

  • 마쓰야마성: 산 위에 위치한 이 고성은 에히메현의 상징이며, 로프웨이나 도보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마쓰야마 시내 전경은 인상적입니다.
  • 도고온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목조건물 형태의 본관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입욕은 400엔부터 가능하며, 소설 ‘봇짱’의 배경지로도 유명합니다.
  • 오카이도 상점가: 마쓰야마 시내 중심에 위치한 이 쇼핑가는 저녁이 되면 현지 주민과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며, 이자카야와 지역 맥주 바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 Day 2 – 도쿠시마 → 이야 계곡

  • 이야 계곡: 도쿠시마현에 위치한 이 계곡은 일본 3대 험지로 손꼽힐 만큼 깊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풍경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 카즈라바시(덩굴다리): 자연 덩굴을 엮어 만든 45m 길이의 흔들다리입니다. 밑이 보여서 다소 아찔하지만, 건너는 그 순간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 이야 온천: 깊은 계곡 아래 위치한 온천탕으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아래로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교통 및 숙박 정보

시코쿠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오사카나 히로시마에서 JR 열차 또는 LCC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시코쿠 내 이동은 JR 시코쿠 레일패스 또는 렌터카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이야 계곡처럼 외진 곳은 렌터카 없이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숙박은 마쓰야마에서는 도고온천 근처 료칸을, 도쿠시마에서는 이야 계곡 내 민박

4. 추천 먹거리

  • 우와지마 타이메시: 날 도미를 간장 소스에 찍어 밥 위에 얹어 먹는 지역 특산 덮밥
  • 도쿠시마 라멘: 간장 베이스의 진한 국물에 생계란과 돼지고기를 올린 독특한 라멘
  • 시코쿠 감귤 디저트: 유자, 스다치 등 향긋한 감귤을 활용한 젤리나 소프트아이스크림

식사는 현지 주민이 찾는 소규모 식당이나 여관 내 식사를 활용하면 가장 현지적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총 예상 경비 (1인 기준)

항목 예상 비용 비고
항공권 (오사카 → 마쓰야마)10,000엔피치항공 등 LCC 기준
숙박료 (온천 료칸 1박)12,000엔조식, 석식 포함
렌터카 + 유류비8,000엔2일 기준
식비 및 기타6,000엔이자카야 포함

총합 약 36,000엔 (한화 약 32~35만원)

6. 마무리 소감

시코쿠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입니다. 관광지 중심이 아니라 일본의 평범한 일상, 그리고 자연과 전통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야 계곡의 조용한 물소리, 도고온천의 따뜻한 온기, 그리고 마쓰야마성에서 바라본 황혼은 지금도 뚜렷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코쿠로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