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에서 병원 진료를 받으면 얼마나 비쌀까?
일본은 외국인에게 의료비가 전액 청구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감기 진료와 약 처방만 받아도 최소 10,000엔(한화 약 9만 원) 이상 나온다. 입원이나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 1회 치료비만 30만 원을 넘기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 후쿠오카에서 장염 증세로 내과에 방문했고, 10분 진료와 약 3일분 처방을 받은 뒤 총 11,300엔을 결제했다. 당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기에 영수증과 처방전을 제출해 전액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
2. 여행자 보험, 꼭 가입해야 할까?
단호하게 말하면 가입해야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여행 중에는 낯선 음식, 환경 변화, 예기치 못한 사고 등 수많은 변수에 노출된다. 특히 일본은 고령 사회로 인해 의료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대신 외국인 진료비가 매우 비싸다.
- 응급실 방문: 약 30,000엔 (한화 약 27만 원)
- 입원 1일 기준: 5만~8만 엔 (약 45~70만 원)
- 소지품 도난, 항공 지연 등도 보험 보장 대상
즉, 단 1만 원 이하의 보험료로 수십만 원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3. 여행자 보험 가입 방법 (2025년 기준)
✅ 국내 보험사 모바일 앱 이용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 가입 시점: 출국 직전까지 가능
- 절차: 앱 실행 → 여행지역/기간 선택 → 카드 결제
- 보장 항목: 상해/질병 치료, 수하물 손해, 항공 지연, 배상 책임 등
필자는 삼성화재 모바일 앱을 통해 4박 5일 일정 기준으로 9,200원에 가입했다.
보장 항목 | 보장 금액 |
---|---|
질병 치료 | 1,000만 원 한도 |
상해 치료 | 2,000만 원 한도 |
수하물 손해 | 20만 원 (건당 10만 원) |
항공 지연 | 5만 원 (정액) |
✅ 카드사 자동 부가 보험
일부 프리미엄 카드(예: 신한 The CLASSIC, 삼성카드 플래티넘)는 국제선 항공권을 해당 카드로 결제 시 자동으로 여행자 보험이 부가된다.
- 보장 내용은 보험사 연계 기준 따라 상이
- 본인 외 동반자 미포함 가능성 있음 → 약관 확인 필수
4. 실제 보험 청구 과정
필자는 진료 직후 병원에서 다음 3가지 서류를 챙겼다:
- 진료비 계산서
- 처방전
- 약국 영수증
이후 삼성화재 앱에서 ‘해외 질병 청구’ 항목을 통해 사진을 업로드했고, 1주일 뒤 본인 계좌로 전액(11,300엔) 환급이 완료되었다.
필수 청구 서류
- 진료비 및 약국 영수증
- 여권 출입국 도장 사진
- 항공권 탑승내역 (또는 이티켓)
- 현지 결제 내역 (카드 영수증 or 환전증빙)
5. 보험 가입 시 반드시 확인할 체크포인트
- 질병 보장 포함 여부 확인: 일부 상품은 상해만 보장
- 휴대품 보장 항목: 노트북/카메라는 한도 확인 필수
- 배상 책임 보장: 타인 물건 파손, 화재 등 커버 유무
- 보장 기간: 입국 직후부터 귀국까지 보장되도록 설정
- 보험금 청구 기한: 보통 3개월 이내 → 늦지 않게 접수
6. 여행자 보험이 유용했던 또 다른 실제 사례
- 사례 1: 삿포로에서 미끄러져 손목 타박 → 병원 치료 후 15만 원 환급
- 사례 2: 간사이 공항 수하물 지연 → 5만 원 정액 보상 수령
- 사례 3: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휴대폰 분실 → 7만 원 보상
모두 보험 덕분에 현지에서 금전적 부담 없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
결론
일본은 안전한 나라이지만, 그만큼 의료비가 매우 비싸고 외국인은 의료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다. 여행자 보험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해외 여행의 필수 안전장치다. 몇 천 원으로 수십만 원의 위험을 막을 수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된다. 아무 일 없으면 다행이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보험은 안 쓰면 손해 같지만, 안 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되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