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마트 장보기 꿀팁, 한국으로 가져가기 좋은 제품 추천


일본 여행은 늘 설레는 경험입니다. 도쿄의 번화가부터 오사카의 먹거리, 교토의 고즈넉한 풍경까지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놓치고 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지 마트에서의 체험입니다.

일본 마트는 단순히 식료품을 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일본인의 생활문화, 건강관리 습관, 조리법, 미용 감각까지 엿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간이죠.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뛰어난 상품들이 많아, 스마트한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다보면 수하물 초과 요금에 멘붕이 오고, 정작 한국 와서도 손이 안 가는 물건들로 가득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일본 여행 중 직접 다녀온 마트(이온, 오오쿠, 라이프, 마루에츠 등)에서 실제로 구입하고 한국으로 가져와 잘 쓴 제품 7가지와 함께, 꼭 알아야 할 장보기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일본 마트의 기본 구조와 쇼핑 시간대 팁

일본 마트는 대개 1층이 식품관, 2층은 생활용품이나 의약품, 가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형 마트(이온, 이토요카도 등)의 경우 푸드코트나 약국, 서점까지 함께 있는 복합 쇼핑몰 형태입니다.

마트를 방문할 땐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세요:

  • 영업시간: 대부분 오전 9시~오후 9시. 일부 매장은 24시간 운영
  • 할인 시간: 저녁 7시 이후 도시락, 즉석식품 20~50% 할인
  • 에코백 필수: 비닐봉지는 유료(3~10엔), 환경 보호 정책

한국으로 가져가기 좋은 일본 마트 제품 BEST 7

1. 가루다시 (だしの素)

가루다시는 일본 요리의 기본입니다. 다시마, 가쓰오부시, 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풍부한 맛을 소량의 분말로 재현할 수 있어요.

저는 ‘니혼이치’ 브랜드의 다시 가루를 애용하는데, 작은 봉지에 개별포장 되어 있어서 국물요리를 할 때 하나씩 뜯어 쓰기 좋습니다. 한국에서 사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일본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무게도 가벼워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2. 노구치 제약의 위장약

노구치 제약은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로, 위장약과 소화제 제품이 특히 인기입니다. 저는 여행 중 느끼는 더부룩함 때문에 이 제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효과가 꽤 만족스러워 지금도 꾸준히 구매합니다.

캡슐형이라 휴대도 간편하고, 가격도 500엔 내외로 부담 없습니다. 다만, 의약품 반입은 1개월분 이내로 제한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오이시 소스 – 오코노미야키/야끼소바 전용

일본식 부침 요리의 핵심은 바로 소스입니다. 특히 오이시 브랜드 소스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단맛과 짠맛의 균형이 훌륭해요. 한국에서 비슷한 소스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맛보면 꼭 다시 사게 되는 아이템입니다.

가정에서 일본식 야끼소바를 자주 해 먹는 분이라면 꼭 챙기세요. 저는 유자풍미가 들어간 한정판도 함께 사왔는데, 그 맛은 정말 현지 식당 그대로였습니다.

4. 큐피 마요네즈

노른자만 사용한 프리미엄 마요네즈. 샐러드, 샌드위치, 스시 위에 살짝 뿌려도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 납니다.

일본에서 구입하면 300~400엔이면 충분하며, 일본 내수용은 한국판보다 훨씬 진하고 고소합니다. 저는 매번 작은 튜브형으로 구입해서 가져옵니다. 무게도 적고 수하물 제한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5. 시라타키 곤약면

다이어트 식품으로 요즘 인기 많은 곤약면. 칼로리는 거의 없지만 포만감은 크고, 국수처럼 조리해서 먹으면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상온 보관 가능하고 개별 진공 포장 되어 있어 한국까지 안전하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곤약 특유의 냄새는 거의 없고, 식감은 말캉하면서도 쫄깃합니다.

6. 생활용품 – 먼지 롤러, 세탁망, 주방 수세미

  • 정전기 방지 먼지 롤러: 옷 먼지 제거 필수템
  • 세탁망: 섬세한 속옷이나 니트 보관에 적합
  • 수세미: 오래 써도 냄새 안 나고 내구성 우수

일본 마트의 생활용품은 다이소와 다르게 ‘묵직한 내구성’이 느껴지는 제품이 많습니다. 저는 세탁망을 3년째 쓰고 있고, 아직도 실밥 하나 안 풀렸어요.

7. 일본 한정판 컵라면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맛이 많습니다. 유자, 매운 멘타이코, 시오라멘 등 특이한 조합이 많고, 포장 디자인도 독특해 선물용으로도 적합합니다. 컵라면은 부피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여행 가방의 남는 공간 채우기**에도 좋습니다. 단, 액체 스프가 들어간 경우에는 수하물로 보내는 게 안전합니다.

기내 및 수하물 반입 시 유의사항

  • 액체류(소스, 마요네즈 등)는 기내 반입 금지 → 위탁 수하물 이용
  • 건강식품 및 의약품은 1개월분 이내, 영문 성분표시 필수
  • 냉동/냉장 식품, 육류/수산물은 반입 금지
  • 총 구매 금액 150달러 초과 시 세관 신고 권장

결론

마트는 단순한 장보기 장소가 아닙니다. 일본의 생활문화, 식재료, 소비 습관까지 관찰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입니다.

앞으로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현지 마트를 한 번쯤 들러 보세요. 그곳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일본이라는 나라의 일상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