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캡슐호텔과 네트카페 체험기, 혼자 떠난 초저예산 숙박 여행

일본 여행을 혼자 떠날 계획이라면, 일반 호텔보다 더 저렴하고 색다른 숙소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캡슐호텔과 네트카페가 그 주인공입니다. 일본의 캡슐호텔은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높은 위생 수준으로 유명하고, 네트카페는 원래 만화와 인터넷을 즐기는 공간이지만 숙박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이 두 가지 숙박 형태는 일본 여행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도쿄와 오사카에서 캡슐호텔과 네트카페를 체험하며 느낀 점, 예약 팁, 장단점, 가격 등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1. 캡슐호텔이란?

캡슐호텔은 일본에서 탄생한 독특한 형태의 숙소입니다. 개인용 침대가 캡슐처럼 벽면에 배치되어 있으며, 방보다는 칸막이 형태의 개별 수면 공간을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로 잠만 자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용 샤워실, 화장실, 라운지, 때로는 사우나 시설까지 갖춘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전용층을 운영하거나, 비즈니스맨뿐 아니라 여행객을 위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캡슐호텔도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1박당 평균 2,000~4,000엔 정도로 매우 저렴해,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숙박 옵션입니다.

📍 내가 다녀온 도쿄 캡슐호텔 – ‘Nine Hours Shinjuku North’ 후기

도쿄 신주쿠 인근의 ‘Nine Hours’는 모던하고 미래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캡슐호텔입니다. 체크인은 셀프 키오스크로 진행되며, 직원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점이 특징입니다. 캡슐 내부는 청결하고 공조가 잘 되어 있어 쾌적했습니다. 소음이 적고, 각 캡슐마다 독서등, 충전 포트, 알람 기능이 있습니다.

  • 1박 요금: 약 3,500엔 (세금 포함)
  • 장점: 청결함, 디자인, 조용한 환경
  • 단점: 짐을 펼치기엔 공간이 협소함

2. 네트카페(만화방)에서의 1박 – 일본식 초저예산 숙박 체험

일본의 네트카페는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고급형 개인 부스, 안락한 리클라이너 좌석, 샤워실, 음료바까지 갖춘 '만능 공간'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밤늦게까지 운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 체류도 가능해 숙박 대체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숙소 예약 없이 여행하던 중, 급하게 하루를 보낼 필요가 있어 방문했던 ‘Customa Cafe Akihabara’는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3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인터넷 PC, 안마의자, TV, 콘센트, 무제한 음료와 라면 자판기까지 있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도쿄 아키하바라 ‘Customa Cafe’ 실제 숙박기

  • 이용 시간: 오후 10시 ~ 익일 오전 7시 (7시간 패키지)
  • 요금: 약 2,000엔 (샤워 포함, 음료 무제한)
  • 장점: 매우 저렴, 음식+샤워+인터넷 모두 가능
  • 단점: 수면 환경이 호텔보다 떨어짐, 공용 냄새 존재

3. 캡슐호텔 vs 네트카페 – 어떤 상황에 어울릴까?

항목 캡슐호텔 네트카페
1박 평균 비용 3,000~4,000엔 1,500~2,500엔
수면의 질 조용하고 안정적 리클라이너 좌석, 약간 시끄러움
편의시설 공용 욕실, 사우나, 수면복 제공 샤워실, 음료, 만화책, PC
추천 대상 혼자 여행, 하루 휴식 급박한 일정, 초저예산 여행자

4. 예약 방법 및 팁

  • 캡슐호텔: Agoda, Booking.com, Rakuten Travel에서 예약 가능. 여성 전용층 여부 확인 필수.
  • 네트카페: 사전 예약 거의 불가능. 현장 방문 or 일본어로 전화 문의해야 함.
  • 체크인 시간: 캡슐호텔: 보통 15시 이후 / 네트카페: 시간제 선택 (3시간, 5시간, 나이트팩 등)
  • 짐 보관: 대형 짐은 프론트나 코인락커 이용 권장